마이클 루이스의 명저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속으로 한번 떠나볼까요? 이 글은 우리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신기한 일들을 파헤친 두 천재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의 놀라운 협력과 우정, 그리고 그들이 밝혀낸 인간 생각의 비밀들을 좀 더 가볍고 친근한 말투로 풀어낸 이야기예요. 딱딱한 이론보다는 흥미진진한 여정에 초점을 맞췄으니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생각에 대한 생각 프로젝트 (the Undoing Project) 요약
마이클 루이스가 쓴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라는 책, 이게 정말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에요. 단순히 어려운 심리학 이론만 쭉 늘어놓는 그런 책이 아니고요, 우리 인간들이 평소에 얼마나 생각지도 못하게 비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사는지, 두 천재 심리학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거든요. 주인공은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라는 분들인데, 이 두 분의 정말 특별했던 우정과 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연구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답니다.
이 두 분,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성격부터가 참 많이 달랐다고 해요. 카너먼 교수는 직관력이 뛰어나면서도 좀 내성적인 편이었고, 늘 자기 생각에 대해서 ‘이게 맞을까?’ 하고 깊이 생각하고 때로는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하는 그런 스타일이었죠. 반면에 트버스키 교수는 자신감이 넘치고, 말도 참 논리적으로 잘하고, 주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었어요. 이렇게 정반대인 것 같은 두 분이 이스라엘에서 만나서 함께 연구를 시작하는데, 이분들이 머리를 맞대고 일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한 사람이 두 개의 몸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호흡이 척척 맞았다고 해요.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발전시키고, 우리 마음속에 숨어있는 생각의 오류들을 하나하나 발견해 나갔죠.
이분들이 밝혀낸 것 중에 특히 ‘아, 그렇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게 바로 ‘인지 편향’이나 ‘휴리스틱’ 같은 개념들이에요. 예를 들면, 우리는 어떤 정보가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면 그게 더 중요하거나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이걸 ‘가용성 휴리스틱’이라고 하고요. 또, 어떤 대표적인 이미지에 딱 들어맞으면 실제 확률 같은 건 별로 생각 안 하고 그걸로 판단해 버리는 ‘대표성 휴리스틱’ 같은 것도 있어요. 처음 들은 정보에 너무 큰 영향을 받아서 다른 생각을 잘 못하게 되는 ‘앵커링 효과’도 이분들 덕분에 우리가 잘 알게 된 거랍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발견은 ‘프로스펙트 이론(전망 이론)’일 텐데요. 이게 뭐냐면, 사람들은 이익을 얻을 때 느끼는 기쁨보다 손실을 입었을 때 느끼는 괴로움을 훨씬 더 크게 생각한다는 ‘손실 회피’ 경향이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만 원 버는 즐거움보다는 만 원 잃는 속상함이 훨씬 크다” 이런 거죠. 이런 발견들은 그 당시 ‘인간은 항상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믿었던 경제학의 기본 생각들을 근본부터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의사 선생님들이 진단을 내릴 때, 판사님들이 판결을 내릴 때, 우리가 주식 투자를 할 때, 심지어 스포츠팀에서 선수를 뽑을 때조차 이런 우리 마음의 작동 방식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예로 잘 보여주는데, 정말 놀랍더라고요.
이 책에서는 이분들의 연구가 세상에 알려지고 인정받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두 분의 관계가 어떻게 조금씩 변해 갔는지도 아주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어요. 아무래도 카리스마 있는 트버스키 교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되면서, 두 분 사이에 약간의 어색함이나 긴장감 같은 게 생기기도 했고요. 한때는 정말 완벽해 보였던 파트너십에도 인간적인 감정들이 스며드는 모습이 그려지지만, 그래도 서로를 깊이 존경하는 마음만큼은 변치 않았던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트버스키 교수는 암 때문에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셨고, 나중에 카너먼 교수가 혼자 노벨 경제학상을 받게 되는데요, 만약 트버스키 교수가 살아계셨다면 분명히 함께 받으셨을 상이었죠.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는 결코 딱딱하고 어려운 심리학 이론만 설명하는 책이 아니에요. 위대한 아이디어가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지, 그 과정에서 천재들이 어떤 인간적인 고민을 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두 분의 깊고도 특별했던 우정을 정말 감동적으로 그려낸 책이랍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많은 생각의 함정에 빠져 사는지 깨닫게 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판단을 하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될 거예요.
갈무리
결국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는 어려운 심리학 이론서라기보다는, 두 천재의 흥미로운 삶과 그들의 발견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아요. 이 이야기를 통해 독자 여러분도 우리 안의 ‘생각’이라는 존재에 대해 즐거운 호기심과 함께 작은 깨달음을 얻어 가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