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면서 가장 간과하기 쉬운 권리가 바로 퇴직금입니다. 하지만 막상 퇴사를 앞두고 계산하려면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법은 분명히 정해져 있는데, 실제로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퇴직금 산정의 기준부터 계산 방식, 주의할 점까지 하나하나 정리해드릴게요. 직장인이든 자영업자든 꼭 알아야 할 정보입니다.
1. 퇴직금 지급 조건부터 확인하자
먼저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근속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하고, 둘째, 주당 15시간 이상 근무해야 합니다. 이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퇴직금 대상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고용형태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계약직, 아르바이트, 프리랜서 등 고용 방식과 무관하게 요건만 맞으면 퇴직금이 발생합니다.
2. 퇴직금 계산 방식, 이렇게 간단해요
퇴직금 계산은 특정 공식에 따라 진행됩니다.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일 평균임금 × 30일 × 근속연수
여기서 ‘1일 평균임금’이 핵심입니다. 이는 퇴직 전 3개월 동안 받은 급여 총액을 90일로 나눈 값이에요. 급여에는 기본급, 상여금, 수당 등이 포함되며, 교통비나 식대와 같이 고정적이지 않은 금품은 제외됩니다.
예시
- 최근 3개월 급여 총합: 840만원
- 근속기간: 4년 2개월
👉 평균임금: 840만원 ÷ 90일 = 9만 3천 원
👉 근속연수: 4.17년
👉 퇴직금: 9만 3천 원 × 30일 × 4.17 = 약 1,165만 원
계산 자체는 간단하지만, 정확한 수치를 산정하기 위해선 세부 항목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3. 평균임금 계산 시 주의할 점
‘평균임금’에는 단순한 급여뿐 아니라 성과급, 고정수당 등도 포함됩니다. 단, 해당 금액이 실제로 지급됐고 정기성이 있어야 반영됩니다. 예를 들어, 연봉계약서에는 명시돼 있지만 한 번도 받지 못한 수당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한 휴가비, 경조사비 등 일시적 성격의 금품은 계산에서 제외되니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퇴사 직전에 급여 변동이 있었다면 평균임금이 달라질 수 있으니 꼼꼼히 따져봐야 해요.
4. 퇴직금 관련 오해들
종종 “알바는 퇴직금이 없다”, “1년 채우지 못하면 무조건 못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1년 이상 일했고 주 15시간 이상 일한 경우라면 어떤 형태의 근로든 퇴직금은 발생합니다. 또한 자발적 퇴사든, 계약 만료든, 회사 사정에 의한 퇴사든 상관없이 해당 요건만 충족하면 무조건 받을 수 있습니다.
5. 퇴직금 자동 계산, 어디서 할 수 있을까?
고용노동부에서 제공하는 퇴직금 계산기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요.
입력값만 넣으면 자동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복잡한 수식에 얽매이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계산기 결과와 실제 지급액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6. 퇴직금 지급 안 될 때 대처법
만약 퇴직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면 3년 이내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증빙자료 확보입니다. 근로계약서, 급여명세서, 출근기록 등 가능한 모든 자료를 모아두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한 사업장 규모와 무관하게 퇴직금 미지급은 근로기준법 위반입니다. 분쟁이 생길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공인노무사 상담은 무료로 제공되는 곳도 많습니다.
7. 사직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들
퇴사를 결심했다면 마지막 3개월의 급여를 되도록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의 급여가 퇴직금 계산의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성과급, 상여금 등의 지급 시점도 조절이 가능하다면 퇴직 직전에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어요. 단, 일부 회사에서는 퇴사자에게 성과급을 제외하거나 삭감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하니 사전에 규정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8. 퇴직금을 둘러싼 분쟁, 이렇게 피하자
간혹 일부 사업장은 퇴직금 자체를 지급하지 않거나, 잘못 계산해 지급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사전에 다음을 확인하세요.
- 근로계약서에 퇴직금 명시 여부
- 정확한 입사·퇴사일 기록
- 직무 변경, 근무시간 조정 내역 기록
- 성과급 지급 내역 및 시기 명확화
노사 간 다툼이 예상된다면 노동청 상담 또는 노무사 조력을 빠르게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합니다.
9. 🔗 퇴직금 계산 및 관련 사이트 바로가기
- 🧮 고용노동부 퇴직금 계산기
👉 https://www.moel.go.kr/policy/policyinfo/employRetirement/view.do?bbs_seq=20200600838 - 📄 고용노동부 근로기준법 전문 확인
👉 https://www.law.go.kr/법령/근로기준법 - 📝 고용노동부 상담센터 (퇴직금 문의 가능)
👉 https://www.moel.go.kr/faq/
📞 국번 없이 1350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 🧑⚖️ 공인노무사 무료상담 플랫폼 (노무법인 한누리 예시)
👉 https://www.hanurilaw.com/퇴직금상담 - 💼 국민연금공단 (노후 대비 관련)
👉 https://www.nps.or.kr/jsppage/main.jsp - 💛 노란우산공제 (자영업자 퇴직금 대안 제도)
👉 https://www.8899.or.kr/
10. 퇴직금은 선택이 아닌 권리
퇴직금은 보너스가 아니라 법적 권리입니다. 오랜 기간 일해온 당신의 시간과 노력을 금전으로 보상받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막연히 회사가 알아서 주겠지 생각했다가, 예상보다 적은 금액에 실망하거나 분쟁에 휘말리는 사례도 많습니다. 정확한 계산 방법과 요건을 미리 알고 준비해두면, 불이익 없이 권리를 지킬 수 있어요.